美 대선 승패 가르는 경합주…최종 표심은 어디로?
[앵커]
미국 50개 주 가운데 공화당과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이 아닌 선거 때마다 지지후보가 바뀌는 경합주가 있습니다.
이들 경합주가 대선의 승패를 판가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지난 대선에서도 여론조사에서는 열세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당선됐습니다.
이번 대선의 주요 경합주를 황인성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아나운서]
미국 유권자들의 표심을 나타낸 지도입니다.
파란색으로 나타낸 곳은 민주당, 빨간색은 공화당의 전통적인 텃밭입니다.
지도에서 보라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선거 때마다 지지 정당이 바뀌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경합주입니다.
이번 대선의 주요 경합주로 분류되는 주는 모두 6곳입니다.
이 경합주에 걸린 선거인단만 모두 101명으로 당락을 좌우할 핵심 승부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플로리다는 선거인단이 29명으로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걸려 있어 반드시 차지해야 하는 지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서 회복되자마자 유세를 위해 가장 먼저 달려간 곳도 플로리다였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왔는데도 민주당이 마음 편히 웃지 못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4년 전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전체 득표에서 앞섰지만 핵심 경합주에서 선거인단을 확보하지 못해 결국 대선에서 패배한 쓰라린 기억이 있습니다.
더욱이 이번 대선에서 경합주로 분류된 6개주는 힐러리 후보가 여론조사에서는 앞섰다가 정작 대선 투표에서 자리를 빼앗긴 곳이기도 합니다.
여론 조사에서도 바이든 후보는 전국 단위에선 우위를 보였지만 경합주만 놓고 보면 두 후보간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는 분석이 나와 예측이 더욱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서 막판 맹추격으로 경합주를 차지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도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지난 대선에는 힐러리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이 큰 변수로 작용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릅니다.
소득세 미납 의혹과 1차 TV토론의 부진, 그리고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까지 겹치면서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입니다.
4년 전 악몽에 시달리는 민주당 바이든 후보.
코로나19 위기 속에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
경합주의 최종 표심은 두 후보 중 누구에게로 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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