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사 4천명 투입해 멧돼지 포획 작전…돼지열병 차단
[앵커]
지난달 강원도 화천의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데 이어 멧돼지 번식기까지 다가오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강원도가 광역 수렵장을 운영해 대상 지역의 멧돼지를 모두 잡겠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잡은 야생 멧돼지는 3만 마리에 달합니다.
많을 때는 하루에 100마리도 넘게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ASF 바이러스는 동쪽으로 고성, 남쪽으로는 춘천까지 퍼졌습니다.
여기에다 지난달 강원도 화천의 양돈농가 두 곳에서 ASF가 발병하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강원도는 광역 수렵장 운영을 통해 야생 멧돼지 무제한 포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번식기인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전국에서 엽사 4,000명을 모집해 멧돼지 소탕 작전을 벌이기로 한 겁니다.
발병지역과 인접한 홍천과 횡성, 양양 등 5개 시군의 멧돼지를 전부 잡아들여 감염병 남하를 원천 차단한다는 목표입니다.
효율을 높이기 위해 포획 보상금도 전국 최고 수준인 50만 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아무래도 백두대간 쪽이 전파가 되면 남하하는 것은 시간이 다른 데보다 빠르기 때문에 지역적 여건을 고려해서 환경부도 흔쾌히 동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4개월 동안 진행하는 포획 작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 감염병의 남하를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서는 경기도도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강원도는 이번 광역 수렵장 운영 결과를 토대로 대상 면적이나 포획 기간을 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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