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형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 다시 수의를 입습니다.
이제 곧 자택에서 나와 재수감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인데,
서울 논현동 자택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신준명 기자!
곧 이 전 대통령이 나올 것으로 보이죠?
[기자]
이곳 논현동 자택 앞엔 재수감을 앞둔 이 전 대통령의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 취재진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데요.
이 전 대통령은 곧 자택을 나와 중앙지검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엔 이른 아침부터 유튜버들이 이 전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습니다.
한 유튜버는 경찰의 통제선이 집회를 방해한다며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에 자신의 차량을 세우고 항의했습니다.
경찰이 차량을 이동시키라며 제지하자 이 유튜버는 경찰에 플라스틱 물병을 던지고 몸싸움까지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출근에 어려움을 겪는 등 항의하면서 유튜버의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이 전 대통령 사택 앞은 한때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유튜버는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에 '이명박 구속'이라고 적힌 화환을 세우려다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도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자택에 방문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오후 12시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정병국 전 의원, 이은재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이 전 대통령 자택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29일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은 이 전 대통령은 이튿날 진료를 위해 서울대학교병원에 방문했던 것을 제외하고 주말 내내 외출하지 않았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가기 전인 오후 2시쯤 먼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신원 확인과 형 집행 사항 고지 등 재수감 절차를 밟게 됩니다.
이 전 대통령은 처음으로 구속된 지난 2018년 3월 이후 석방과 수감을 반복했는데. 지난 2월 25일 석방 뒤 251일 만에 다시 수의를 입게 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 직후, 변호인을 통해 대법원의 판단을 비판하기도 했지만, 자택을 찾은 측근 30여 명에게는 "정치 보복인 걸 다 아는데 별수 있느냐"며 "편하게 감옥살이할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은 전했습니다.
오늘 이 전 대통령은 재수감 전 별도의 입장 발표는 하지 않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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