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부산시장 후보 낸다…당원 투표 가결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 선거 후보 공천을 위해 당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벌인 결과 '후보를 내야한다'로 표심이 쏠렸습니다.
이제 민주당은 당헌 개정 작업에 박차를 가하게 되는데요.
재보선의 결과, 민주당과 이낙연 대표에게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상대로 당심은 '당헌개정'으로 쏠렸습니다.
지난 2015년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였을 당시 만든 당헌 96조에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중대한 잘못으로 재 보궐 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내년 4월 7일 서울, 부산 시장 보궐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할 수 없는 민주당은 온라인 투표로 당원의 마음을 확인했습니다.
민주당은 곧바로 당무위와 중앙위 의결을 거쳐, 당헌 개정 작업을 진행합니다.
결단을 내린 것은 이낙연 당대표입니다.
"후보자를 내지 않는 것만이 책임있는 선택이 아니며 오히려 후보공천을 통해 시민 심판받는 것이 책임있는 공당의 도리라는 판단에 이르게 됐습니다."
당원들은 '찬성'으로 지도부에 힘을 실어줬고, 이제 공은 다시 지도부로 다시 넘어왔습니다.
재보궐 선거의 성공여부는 유력 잠룡인 이낙연 대표의 향후 행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당의 대권, 당권 분리 규정에 따라 내년 3월 9일 이전에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이낙연 대표의 사실상 마지막 작업이 바로 서울, 부산 시장 후보 공천입니다.
부산시장의 경우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지만 서울시장만큼은, 반드시 수성해내야 할 고지입니다.
만약 민주당이 서울시장을 다시 배출하게 된다면 결단을 내린 이낙연 대표의 2022년 대선 가도에 파란불이 켜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부산은 물론, 서울까지 내준다면 명분도, 실리도 잃게 되는 셈이어서 이낙연 대표와 민주당은 말 그대로 '사활'을 걸어야 하는 선거가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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