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5개주 광폭 유세…바이든, 펜실베이니아 집중
[앵커]
미국 대선 당일투표가 우리시간으로 내일 오후부터 주별로 시작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후보는 경합주에서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데요.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선 관련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하루 5개 주를 넘나드는 광폭유세에 나선 반면 바이든 후보는 한 곳을 집중 공략한다고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경합주를 집중 공략하며 표심을 끌어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에 경합주 5개 주를 도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미시간, 아이오와에서 유세를 마쳤고 자정에 가까운 시간까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플로리다까지 유세를 이어갑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광폭 행보 대신 북부 경합주인 '러스트벨트'에서도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를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어제 러스트벨트의 또 다른 경합주인 미시간에서 유세를 한 데 이어 오늘은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투표 참여 독려 행사와 유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바이든 후보는 현지시간 기준으로 내일까지 펜실베이니아에 머물면서 표심을 집중 공략한다는 구상입니다.
[앵커]
막판 유세 양상도 두 후보가 상반되는데 승리를 위한 전략의 차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경합주 대부분 지역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한 주라도 더 돌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게 전략적으로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4년 전 대선 때 여론조사에서 뒤지다 선거 당일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던 경험이 있는 만큼 4년 전처럼 막판 지지층 총결집을 통해 '어게인 2016'을 노려보는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 시간으로 유세 마지막 날인 내일도 5곳 유세를 여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고 마지막 유세지는 2016년과 마찬가지로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로 잡았습니다.
바이든 후보의 펜실베이니아 집중 전략은 대선 승리를 위해 이곳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인식과 무관치 않아 보이는데요.
모든 경합주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바이든 후보는 다른 주들의 선거 결과가 4년 전과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6개 경합주 중 북부 러스트벨트 3개 주만 가져와도 승리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러스트벨트 중 미시간과 위스콘신은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상당한 우위를 보이지만 유독 펜실베이니아는 오차범위 싸움이라는 조사가 속속 나오고 있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남부 지역은 더 접전양상이어서, 펜실베이니아 표심을 확실히 잡아서 북부 3개 지역을 모두 챙기는 게 바이든 후보 입장에서는 승기를 확실히 굳히는 방법인 셈입니다.
이 때문에 북부 3개 경합주 가운데 가장 불안한 펜실베이니아에 남은 시간을 모두 쏟아붓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여전히 경합주가 관건인데, 판세에는 변화가 있습니까?
[기자]
여전히 북부는 바이든 후보 우세, 남부는 초접전 양상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거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각종 여론조사 분석에 따르면 6개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는 49.2%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과 격차가 3.7%포인트입니다.
이중 북부 러스트벨트 3개 주인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후보의 리드 폭이 평균치보다 더 커서 바이든 후보가 남부 경합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펜실베이니라를 제외한 위스콘신과 미시간은 최근 들어 오차범위 밖에서 안정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반면 선벨트로 불리는 남부 3개주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 이어지면서 승자 예측이 어려운데요.
역시 리얼클리어폴리틱스 분석을 보면 남부 3개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플로리다의 경우 바이든 후보의 우위가 바이든 후보의 우위가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격차가 1~2% 포인트 안팎에 불과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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