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조 사건' 이후 굳게 닫혔던 북악산 북측 산책로가 52년 만에 일반인들에게 공개됐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북악산을 찾은 시민들은 가을을 듬뿍 머금은 숲을 거닐며, 무르익은 단풍을 즐겼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악산 북측 둘레길이 반세기 만에 베일을 벗는 첫날.
청와대 뒤편에 있는 창의문 안내소는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들로 북적입니다.
궂은 날씨에도 서둘러 북악산을 찾은 시민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금단의 문이 열리길 기다립니다.
[이인봉 / 서울시 장안동 : 그동안 폐쇄된 공간이 시민들에게 개방된다고 하니까 또, 단풍도 들고, 비는 약간 내린다고 하지만, 큰 기대감을 가지고 왔습니다.]
오전 9시 정각, 굳게 잠겨있던 자물쇠가 열리자 50여 년간 잠들어 있었던 '비밀의 숲'은 가을을 잔뜩 머금은 채 시민들을 반겼습니다.
북한 특수부대원들이 청와대 침투를 시도한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굳게 닫혔던 철문이 52년 만에 다시 열린 겁니다.
철책이 사라진 자리에는 4km 안팎의 산책로가 새롭게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이번 개방을 기념하기 위해 북한산 '백운대'를 본떠 만든 북악산 '청운대'는 수려한 경관으로 등산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박복순 / 서울시 아현동 : 아주 좋고, 사람도 너무 북적거리지 않아서 좋고, 여하튼 아주 좋아요.]
이번에 개방된 둘레길을 즐기기 위해서는 종로구 부암동 창의문부터 북악스카이웨이를 따라 새롭게 조성된 4개 출입구 중 한 곳을 이용하면 가능합니다.
청와대는 2022년 상반기에 북악산 남쪽 구간도 추가로 개방할 방침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2018년 10월 : 인왕산은 제가 지난번에 전면 개방을 했습니다. 북악산도 앞으로 점점 더 개방을 넓혀나가려고 그런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겨울철 북악산 이용 가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오후 3시 이후에는 입산이 금지됩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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