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장관을 향한 일선 검사들 반발이 여전히 거센데요.
재판을 받고 있는 조국 전 장관은 SNS로 추 장관을 엄호하고 나섰습니다.
장관이 검사 출신이 아니라서 반발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검사들이 반발하는 원인은 누가 제공한 것인지 어느 쪽 주장이 맞는 것인지는 따져볼 대목입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미애 법무장관을 비판하는 일선 검사들의 댓글은 230개가 넘습니다.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가 앞서 추 장관을 비판한 이환우 검사를 지지하며 글을 올린 지 사흘 만입니다.
벌거벗은 임금님이 생각난다.
메신저를 공격하는 건 메시지를 덮고 싶지만 마땅한 논리가 없을 때 하는 행동이라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검사들이 개인적으로 의견을 내는 걸 넘어 집단행동에 나설지는 아직 예단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갈등이 계속될 경우 지난 2012년 검찰총장이 사퇴했던 검란 사태 수준의 반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검사들을 겨냥한 공세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조국 전 법무장관은 SNS에 글을 올려 검사들의 움직임이 '선택적 반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비검찰 출신 법무부 장관에게만 검란이 운운된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 김학의 전 법무차관 등에 대해 과거 검찰이 무혐의 처분할 때는 왜 목소리를 내지 않았냐고 비판했습니다.
댓글을 단 검사들을 모두 해임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틀 만에 19만 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부 일정을 재개한 윤석열 검찰총장은 모레 신임 부장검사들을 대상으로 강연할 예정입니다.
대검찰청은 지난 9월 인사에 따른 통상적 행사라고 설명했지만, 윤 총장이 강연에서 어떤 이야기를 꺼낼지 관심이 쏠립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주 대전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형사법 집행은 공정하고 평등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dge@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