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규확진 증가 속 사전투표 9천만명 돌파
[앵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치러지는 미국 대선의 뜨거운 열기가 수치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9천만 명을 넘어선 겁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사태 책임을 의료진에게 돌려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지난 달 31일 현재 미국 대선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9천만명을 넘어섰습니다.
CNN방송 조사 결과로, 이 같은 수치는 전국 등록 유권자의 거의 43%를 차지합니다.
또 2016년 대선 당시 총 투표자 1억3,650만 명의 약 66%에 해당합니다.
기록적인 사전투표 참여 열기는 공화·민주 양당 후보간에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10만 명을 넘어 하루 최다를 기록한 데 이어 31일에도 8만6천 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지난달 30일 기준 2,500명 가까이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최고치를 기록했고, 또 다른 경합주 미시간과 노스캐롤라이나도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 같은 경합주에서 코로나 대확산은 막판 대추격전을 펼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재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사전투표보다는 현장투표를 선호하는데, 코로나 확산으로 현장투표를 기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감염 위험이 커지면서 경합주 유권자들이 투표를 피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질수록 트럼프 대통령은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의사들이 돈 때문에 코로나19 사망자를 부풀리고 있다"며 책임을 의사들에게 돌렸습니다.
그러자 미국 의료계에서는 거센 반발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미국의사협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악의적 주장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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