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LG화학 배터리 분사…남은 과제는
[앵커]
배터리 개발에 나선 지 25년만에 분사를 결정한 LG화학, 오는 12월 신설법인이 출범합니다.
분사의 목적이 세계 배터리 1위 기업인 만큼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는데요.
김지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LG화학이 배터리 부문 분사에 나선 건 대규모 투자 유치를 받기 위한 목적이 큽니다.
현재 확보하고 있는 150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적기에 소화하기 위해선 매년 3조원 이상의 대규모 시설 투자가 필요합니다.
세계 점유율 1위를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인 겁니다.
LG화학은 올해들어 9월까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 24.6%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2위인 중국 CATL와 0.9%포인트 차이로 안심할 수준은 아닙니다.
안정된 자금 조달을 위해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하거나 내년 말쯤 미국 나스닥 상장 등 여러 방안이 거론됩니다.
분할 결정이 내려졌지만 기존 주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은 중요 과제입니다.
100% 자회사를 만드는 물적분할 과정에서 주주가치 훼손 우려로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개인주주들의 반발이 있었고, 분할이 확정된 당일 LG화학 주가는 6% 넘게 떨어졌습니다.
"향후 자회사의 향방을 판단함에 있어서도 모회사의 건전성, 경영실적 이런 것들이 반영되기 때문에…배터리 산업과 같은 성장성이 큰 산업에선 투자가 제일 중요한데…"
앞서 국토교통부가 현대 전기차 코나EV의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배터리 셀 제조 불량과 SK이노베이션과 진행 중인 소송 등도 단기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코로나19 상황에서 선전하며 현재까지 K배터리가 세계 선두권을 유지하는 상황.
배터리 분야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을 확실히 넘어서기 위해선 기술 우위 유지를 위한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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