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실내 문화 행사가 불안한 분들은 야외 전시를 들러보시면 어떨까요?
이승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단청이 없는 소박한 전각에 기괴한 모습의 작품이 걸렸습니다.
세포분열 때 염색체가 교차하는 순간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옛 건물과 현대 작품의 조화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덕수궁이 현대 미술 작품들을 품었습니다.
못을 칠 수 없어 각목을 건물 틀에 끼워 맞춘 뒤 작품을 설치하다 보니 갖가지 아이디어가 등장합니다.
이 작품은 문틀을 화폭으로 삼고 오브제를 바닥에 흩어놨습니다.
때문에 관객이 보는 각도에 따라 작품이 다르게 보입니다.
덕수궁을 누비는 관객들이 참여하는 작품도 있습니다.
이 괴상한 오브제는 신장 하나가 없다는 걸 알게 된 작가가 만든 겁니다.
관객은 작품을 몸에 건 서로를 보며 결핍에 대한 위로와 연대감을 느낍니다.
[윤지현·오채린 / 관람객 : 장기를 형상화한 오브제라고 들어서, 관객들이 몸에다가 직접 두르고 참여하는 그런 전시 방법이라고 들어서 인상 깊은 것 같아요.]
유리 때문에 낮에 작품 감상이 어렵다면 야간 투어를 신청하면 됩니다.
[윤율리 / 아트 플랜트 아시아 2020 큐레이터 :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그리고 한국과 근거리 나라들을 오가시면서 주목할만한 활동을 보여주시는 작가분들 위주로 좋은 작품들을 선별했습니다.]
미술관 잔디밭에 선베드와 파라솔이 놓였습니다.
관람객은 눈 앞에 펼쳐진 바다를 상상합니다.
작품 사이로 들어가면 숲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김형미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관객들이 이 공간을 통해서 놀이의 개념, 쉼의 개념을 이 작품을 통해서 함께 향유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코로나 상황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야외조각장이 새로 바뀌었습니다.
자연과의 공존을 느끼고,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작품들로 채워졌습니다.
YTN 이승은[sel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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