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19 2차 대유행…'재봉쇄' 위기 속 시민들 / YTN

2020-10-31 2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 주요 국가에서는 부분 봉쇄령을 내리는 등 앞다퉈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전면 봉쇄령에 대한 우려가 커진 독일에서는 다시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는 등 불안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겨울 리포터가 유럽 상황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찰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고, 차량을 파손하는 이탈리아 시민들.

매일 수만 명씩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정부가 내린 야간 통행금지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유럽연합 회원국 중 처음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백만 명을 넘은 스페인에서도 야간 통행금지가 내려졌습니다.

지난봄보다 확진자 수가 6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유럽 주요 국가들이 다시 강력 조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면 봉쇄가 재현될 우려에 유럽 시민들은 불안과 불만을 토로합니다.

[베트라 빌 / 스페인 바르셀로나 :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사람이고 사회적인 행동을 해야 합니다. 비록 바가 문을 닫더라도, 누군가의 집에 가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최근 독일 SNS에 올라온 한 영상에서는 유럽 시민이 느끼는 걱정을 잘 보여줍니다.

대량으로 휴지를 사재기하려던 손님에게 벌어지는 익살스러운 상황,

사재기를 예방하자며 만든 캠페인 영상인데 업로드 11일 만에 조회 수 10만 회가 넘을 만큼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재봉쇄에 대한 불안감이 일부 사재기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데히 밧 / 독일 함부르크 : 화장지랑 파스타를 샀습니다. 사람들이 혼란을 겪어서 사재기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물건들이 남아있지 않을까 봐 (구매했습니다).]

경제 침체와 여론 악화를 우려한 독일 정부는 최대한 재봉쇄를 피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앞으로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이 넘을 경우 2차 봉쇄도 불가피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아멜리아 스크비라 / 독일 함부르크 : 제 생각에는 코로나 감염자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에 (재봉쇄는)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합니다.]

식당과 술집, 학교 등 일부 봉쇄령이 내려진 데 이어 지난봄처럼 독일 전역에 이동 제한이 내려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YTN 월드 김겨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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