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 전 이른바 북한군의 침투 사건인 '김신조 사건' 이후 닫혀있던 북악산 일부 구간이 내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전 직접 청와대 뒷편 북악산 철문을 열고, 시민들과 최종 점검에 나섰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차정윤 기자!
북악산 둘레길 내일 몇 시부터 개방되나요?
[기자]
내일 오전 9시부터입니다.
정식 개방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전 산악인 엄홍길 대장, 부암동 주민 등과 함께 둘레길 산행에 나섰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악산 북측면 제1 출입구인 부암동 토끼굴에 도착해 관리병으로부터 열쇠를 건네받아 직접 철문을 열었습니다.
앞서 1968년, 북한 특수 부대 대원들이 청와대 기습 침투를 시도한 사건,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 구간은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는데요.
52년 만에 둘레길로 재탄생 돼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겁니다.
이로 인해 서대문구 안산에서 출발해 인왕산과 북악산,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한북 정맥 구간을 중단없이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300m 길이의 한양도성 성벽의 바깥쪽 탐방로도 코스에 포함돼 있는데요.
한양도성이 축조된 시기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눈으로 보고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북악산 북측 개방은 2017년 청와대 앞길 개방과 2018년 인왕산길 개방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세 번째로 이뤄진 청와대 인근 보안 완화 조치입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후보 시절 북악산과 인왕산을 전면 개방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데요.
청와대는 이번 조치로 공약을 이행하게 됐다면서, 오는 2022년 상반기에는 나머지 북악산 남측 면도 개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방역 당국은 단체산행 대신 개별산행을 권장하고, 2m 이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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