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 해외 여행을?…예술로 '마음 방역'
[앵커]
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미술관에서 떠나는 해외 여행도 눈길을 끄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공항을 연상시키는 입구, 여권과 항공권을 받아 비행기에 탑승하면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됩니다.
휴양지를 모티브로 꾸민 공간과 바다를 담은 작품들 속에서 관람객들은 추억을 남기며 잠시나마 여행의 설렘을 느껴봅니다.
"돈을 모아놨었는데 여행을 코로나가 터지니까 못 가게 된 거에요. (전시가) 예뻐보이고 가고 싶어서 왔는데 너무 잘한 것 같아요."
뚝섬미술관이 마련한 '여행갈까요'에선 회화부터 디지털 아트까지, 여행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함과 동시에, 환경 오염으로 병들고 있는 관광지들을 통해 여행지를 지키기 위한 노력도 돌아보게 합니다.
"여행에서 느낀 감동들을 전시장에서 경험하고 계십니다.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전시가 되길 희망합니다."
차별과 억압을 이겨내고 진정한 영웅이 되는 유색 인종.
소를 끌고 가는 앙상한 인간은 누군가의 희생으로 얻어지는 자본주의 사회의 단면을 나타냈습니다.
자유롭고 거침 없는 화풍으로 20세기 예술의 새 지평을 연 장 미쉘 바스키아의 작품들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그가 27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남긴 3천여 점의 작품 중 대표작 150여 점을 통해 바스키아의 예술 세계 전반을 조명합니다.
"(작품에) 역경을 이겨낸 영웅들이 잘 나타나 있는데요, 힘든 시기에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희망을 안고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전시에선 부조리에 저항했던 바스키아의 자유로운 영혼과 함께 선구적 예술가 앤디 워홀과의 협업작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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