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고공행진...중저가 매매 시장 자극 / YTN

2020-10-30 2

새 임대차법 시행과 저금리 장기화 등으로 전셋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물량 부족 탓에 가격이 오르다 보니 아예 '중저가 아파트를 사자'는 수요자가 늘면서 매매 시장도 자극하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 22일) : 과거 역대 10년 동안의 전세 대책을 다 검토해봤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뾰족하게 단기 대책이 별로 없습니다.]

최근 전세난에 대한 홍남기 부총리의 국회 답변입니다.

한마디로 전셋값을 잡을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겁니다.

무려 70주 연속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면서, 결국, 수도권마저 자극했고, 지방까지 확산하는 '풍선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일주일 전보다 0.23%나 올랐습니다.

5년 만에 최대 상승입니다.

인천이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6년 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광명과 용인, 오산 등 경기도 주요 지역까지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전세 물량 부족은 중저가 단지 매매 시장도 자극했습니다.

전국 아파트값은 0.13% 상승한 가운데, 강북과 금천, 동작구 등이 상승 폭을 확대했습니다.

비규제지역인 김포시가 0.6% 가까이 뛰었고, 인접한 인천과 오산, 용인 등 수도권까지 폭을 키웠습니다.

오르는 전셋값을 감당하느니 차라리 자금을 더 끌어모아 사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세 거주 직장인 (음성변조) : 전세 계약이 끝날 때 집 주인이 실거주하겠다고 해서 다른 집을 알아보려고 하는데, 전세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서 대출을 더 받아서 경기도 쪽에 아예 매매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지해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중요한 점은 수도권에서의 입주 물량은 줄어드는 데 있는 것이죠. 그래서 단기간 내에 혹은 중장기적으로 봐도 지금의 전·월세난은 해소하기가 좀 어렵다, 좀 완화 시키는 방법을 찾는 수밖에 없는 거지 해소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전세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천명한 만큼 조만간 추가 대책이 나올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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