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건입니다.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200톤 크레인이 추락했습니다.
크레인 밑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2명이 사고를 당해 숨졌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크레인이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주변에는 작업 장비와 안전모도 널브러져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6공구 공사현장에서 크레인 추락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9시 17분쯤입니다.
[신선미 기자]
"사고는 고속도로 교각 설치에 투입한 크레인을 옆으로 늘리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크레인을 연장하기 위해 크레인의 수평 팔, 붐대를 고정하는 핀을 뺐다가 붐대가 그대로 추락한 겁니다.
48살 근로자와 28살 캄보디아인 근로자 등 2명이 붐대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크레인은 1~2m 정도 높이에서 추락했는데 무게가 200톤에 이르는 만큼 근로자들이 받은 충격이 컸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장 관계자]
"(크레인이) 높이 붕 떠있어서 떨어진 게 아니에요. 무거우니까 무게가."
사고 당시 현장에는 2명이 더 있었지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밑에다 뭘 받치고 하면 떨어져도 상관이 없겠죠. 그런 조치가 제대로 돼있나 안돼있나, 안전관리자는 있었는지 현재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근로자들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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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