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0월 30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김종석 앵커]
추미애 장관과 여권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윤석열 총장입니다. 어제 저희도 전해드렸다시피 대전을 찾아서 검찰 가족 등 두드려주려고 왔다고 말했죠. 그리고 윤 총장은 손가락 하트 기념사진도 찍었는데요. 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하트에 집중하자는 게 아니라 윤 총장의 이런 모습이 이제부터 사실상 정치인의 느낌이 나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시선도 있기 때문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총장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서 거의 총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도록 만들어버렸죠. 예전 같으면 이 정도 되면 사표 쓰고 나갔습니다. 천정배 장관 시절에 김종빈 당시 검찰총장은 수사지휘권을 발동하자마자 나갔어요. 지금 윤석열 총장은 계속 조치를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가지도 않고, 오히려 역으로 검사들을 격려하러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부산지검에 이어서 광주지검 그 다음에 대전지검을 찾아간 건데요. 보통 검사들은 총장이 장관과 사이가 안 좋으면 저렇게 총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박수치는 것이나 사진 찍는 게 꺼림칙합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앞으로의 정치적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검사들이나 검찰 수사관들이 본인들의 속내를 이야기하는, 정말 보지 못했던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종석]
그렇게 이례적으로 보시는군요. 김근식 교수님, 윤 총장의 대전 메시지가 무엇이었는지를 봐야할 텐데요. “형사 법집행 개혁에 앞장서달라” 이걸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는데요. 무슨 뜻으로 보고 계세요?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대검에서 보도 자료로 입장문을 낸 건데요. 저기에 나온 것처럼 검찰이 앞장서서 검찰개혁에 앞장서달라는, 그러니까 현 정권과 추미애 장관이 이야기하는 이른바 검찰개혁의 정신에 대해서는 부합하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는 취지에 동의하면서도, 검찰개혁의 비전과 목표의 핵심은 공정과 평등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법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똑같이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고 평등하게 수사를 받고 평등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는 거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보면 권력이니까 봐주고, 살아있는 권력이니까 기죽어서 말 못하게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요. 모든 권력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서도 검찰은 공정하고 평등하게 엄정하게 집행을 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검찰개혁의 취지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종석]
사실 지난주 국감 직후 윤 총장이 야권 대선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만 정치를 할까 말까 이런 세간의 관심 속에서 오늘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이런 분석을 했습니다. 우상호 의원이 성공을 못한다고 단언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일단 시기적인 이야기를 하기는 했어요. 내년 7월에 임기가 끝나거든요. 임기를 마치시게 되면 대권 레이스는 그 전에 시작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 그 말은, 본인이 대권에 뛰어들려면 조금 일찍 나와야 되는 상황이 된다는 점을 첫 번째로 들었고요. 제가 볼 때, 우상호 의원이 구체적으로는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적도 생기고 지지하는 층도 있지만 지지하지 않는 층도 생길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하나의 호재는 될 수 있죠. 하지만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이 다 윤석열 총장을 지지하느냐에 대해서도 의문이 생기는 거고요. 또 대권후보가 되려면 검증을 더 많이 받게 되거든요. 그 검증 과정이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하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성공하지 어렵지 않겠느냐고 예측한 것 같습니다.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