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넘어서자' 중국, 내수강화·기술강국 전략 채택
[앵커]
미국과 세계 패권을 다투는 중국이 내수 강화와 기술 강국을 국가 발전 전략으로 내세웠습니다.
군의 현대화까지 포함한 이 전략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채택됐습니다.
세계 패권국의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평가되는데요,
앞으로 미국과의 패권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이 미중 패권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내수 강화와 기술 강국을 국가 발전 전략으로 채택했습니다.
14억 명의 거대 인구를 가진 중국은 내수 시장의 힘을 키우고, 과학기술 자립을 통해 미국을 넘어서겠다는 겁니다.
중국 지도부는 공산당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내수 시장을 강화하는 '쌍순환' 발전 전략을 통과시켰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쌍순환 전략에는 세계 경제와 협력을 유지하면서 국내 경제를 최대한 발전시켜 나간다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중국 지도부는 또 과학기술 강국을 건설해 세계 첨단기술 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통해 오는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 GDP 규모를 중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전방위 공세에 시달리는 현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나아가 군의 현대화 등 강군을 병행한다는 목표를 내세워 경제뿐 아니라 군사 면에서도 미국과 겨뤄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중국의 이 같은 국가 발전 전략에 대해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과 코로나19 양대 충격에 대한 답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중국 봉쇄와 코로나19의 공중 보건 도전에 직면했지만, 중국은 발전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세계 패권국의 의지를 선언한 것으로, 미국 압력에 결코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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