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또 교회 발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이삼일 사이 열 명이 확인됐는데 교인 사이에 소모임도 잦았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추가 감염도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서구에 있는 '예수중심교회'.
방역 요원이 출입문부터 건물 외벽까지 꼼꼼히 소독약을 뿌립니다.
지난 27일 이 교회에 다니는 교인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바이러스는 교인이 아닌 접촉자까지 퍼져 확진자가 줄을 이었습니다.
이 교회는 주로 금요일과 일요일에 예배를 보는데, 확진 판정을 받은 교인은 지난 18일과 23일, 25일에 참석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교회 측은 2m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지키며 예배했다고 주장합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대응분석관 : 대구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와 관련하여 10월 2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되어 누적 확진자는 총 10명입니다.]
문제는 소모임.
교인들은 교회 안팎에서 자주 소모임을 가졌던 거로 알려졌습니다.
교회 관련 감염이 처음 알려진 대구 동구에 있는 미용실 주변 주민들은 소모임이 수시로 열렸다고 말했습니다.
[미용실 주변 주민 : 동네 사랑방처럼 사람들이 많이 다니고…. 그 교인들이 이쪽 지역에도 많다니까요. 소모임처럼 와서 기도하고 가더라고요.]
교회에서 제출한 명단에 기록된 교인 수는 320여 명.
하지만 코로나 이전에는 더 많은 교인이 교회를 찾았다는 이야기도 나와 추가 확산이 우려됩니다.
[교회 주변 주민 : 코로나 있기 전이죠. 그때는 많이 오면 천 명 이상도…. 버스가 20~30대씩 오고….]
신천지 교회를 시작으로 확진자 수천 명이 나온 대구.
겨우 진정세에 접어들었지만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확인되면서 긴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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