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기침체 영향으로 장애가 있는 분들도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의미있는 소식입니다.
첨단기술을 접목해 발달장애인들도 손쉽게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스마트팜이 세워집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1만 1800제곱미터, 3600평에 달하는 양지바른 토지.
발달장애 아들을 둔 이상훈, 장춘순 부부가 10년간 버섯 농장을 지어온 곳입니다.
부부는 30억원에 달하는 이 부지를 다른 발달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달라며 지난해 공익재단에 기부했습니다.
[이상훈·장춘순 / 토지 기부자]
"아무래도 저희 힘만으로는 많이 힘드니까 (재단에서) 꿈을 이뤄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 이 땅을 기부하게 됐습니다."
[홍유라 기자]
"지난달 착공에 들어가 내년 6월이면 이곳에 각종 첨단 기술을 접목한 농장이 완성될 예정인데요.
발달장애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스마트팜이 세워지는 겁니다."
농장과 함께 카페와 교육 문화시설도 들어섭니다.
발달장애 청년 30명은 이 농장에서 토마토와 표고버섯을 기르고 판매에 나설 계획입니다.
지난주 1차로 16명이 우선 선발됐습니다.
일할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 활기가 넘칩니다.
[김명곤 / 스마트팜 채용 청년]
"직업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게 너무 꿈만 같습니다. (어떤 기분이세요?) 하늘을 나는 기분 같습니다."
취업난에 고통받는 발달장애인들에게 좋은 일터가 될 농장 건립엔, SK하이닉스와 한국지역난방공사, 동아일보 등 기업들이 힘을 보탰습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