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을철인 요즘 도로에서 동물들이 차에 치여 죽는 이른바 '로드킬'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동물들이 죽는 것도 문제지만 운전자들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로드킬,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김영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달리던 차량이 고라니를 들이받고 황급히 속도로 줄입니다.
「지난해 발생한 전국 로드킬 사고는 1만 9천여 건, 4년 전보다 30% 넘게 증가했습니다.」
구조대가 출동해 동물을 구조하고 있지만, 목숨을 잃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겨우 구조된 너구리는 한쪽 눈의 시력을 잃어 7년째 우리 안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봉균 /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 "새끼 동물들이 어미로부터 독립하는 분산이나 번식철이 다가오기 때문에 더 많은 차량 사고가…."
세종의 한 외곽도로를 찾았습니다.
너구리 사체가 널려 있고, 반대편 차선에는 고라니 핏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