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퇴진론까지…특검 시험대 오른 野 지도부
[앵커]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두고 국민의힘은 연일 특검을 촉구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적 열세라는 한계가 분명해보이는데요.
특검 관철을 위한 갑론을박 속에 지도부 교체 압박론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시험대에 오른 지도부는 장외투쟁 카드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단순 금융사건이 아닌 '권력형 비리 사건'이라고 규정한 국민의힘.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맞춰 이틀 연속 특검 촉구를 위한 규탄대회에 나섰습니다.
"김봉현이말 다 믿어주겠습니다. 강기정 수석이 5천만원 받은 거 이야기할 때는 사기꾼이고 야당한테 향응 접대 이야기할 때는 의인일 수 있습니까?"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특검 불가 입장을 못박은 상황. 현실적으로 의석수가 밀리는 국민의힘으로서는 뾰족한 수가 없는게 사실입니다.
그런 만큼 당내 분위기는 어수선합니다.
의원총회에서 김태흠 의원은 특검 관철에 주호영 원내대표가 직을 걸어야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조경태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로 비상대책위 체제를 끝내자"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연일 겨냥했습니다.
한 중진의원은 "여당이 꿈쩍도 안하는 막막한 상황"이라면서, "당내 모든 말초 신경을 서울시장 선거와 대통령 선거에 곤두세워도 모자란 때"라고 아쉬워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원내 투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장외 투쟁이라는 아껴둔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저런식으로 막무가내로 한다면 우리도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밖에 없고 국민들과 함께 투쟁할 수 밖에 없다는 그런 결의를 점점 더 다져가고 있습니다."
'적전분열(敵前分裂)' 양상 속에 특검 관철을 두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다시 시험대 위에 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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