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교통사고 우려에도…사고다발지역 사실상 방치

2020-10-28 0

노인 교통사고 우려에도…사고다발지역 사실상 방치

[앵커]

정부가 노인 교통사고 위험지역에 대해 특별점검을 한다고 매년 발표하고 있는데요.

최근 3년간 자료를 살펴보니 일부 구간은 매년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이 됐는데도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방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구의 시장 밀집지역.

양손에 짐을 들거나 지팡이를 쥔 노인들로 북적입니다.

이 일대는 지난해 노인들이 길을 걷다가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난 곳입니다.

경동시장과 청량리 청과물시장 2곳을 합쳐, 부상자만 25명이 나왔습니다.

"멈추세요. 건너지 마세요."

차량이 쉽게 드나드는 시장 입구지만 신호등이 없는가 하면,

인도로 이어지던 거리가 아무 표시 없이 도로로 바뀌기도 합니다.

"항상 여기 보면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인데 차가 갑자기 와서 부딪친다거나 (그럴까봐) 위험해 보였어요."

이곳도 어르신 교통사고 발생 지점으로 지목된 청량리역 앞인데요.

보행자 조심이라는 표지판이 무색하게 횡단보도에 신호등조차 없습니다.

이곳을 포함한 부산의 부전시장 일대는 지난 3년간 행정안전부가 매년 노인 교통사고 위험지역으로 지정해 특별점검에 나선 곳이었습니다.

세부 명칭만 조금씩 변경해 발표한 것입니다.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노인의 비중은 매년 늘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우려가 크지만, 사실상 이를 방치한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재정지원을 해서 서울시에서도 자체적으로도 정비를 했어요 작년까지. 올해도 많이 잡히더라고요. 워낙에 거기는 유동 인구가 엄청 많았고요."

행안부는 지난 3년간의 축적된 자료를 토대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시설 설치 등 개선 조치를 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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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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