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되든 불안”…미 대선 과열 우려로 총기 구매 급증

2020-10-28 0



이렇게 대선을 몇일 앞두고 미국 일부 도시에서는 폭력적인 분위기가 번지고 있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도 불안한 정국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지 총기 구매도 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상대를 향해 저주 섞인 발언까지 쏟아내며 지지자들을 자극하는 미국 대선 후보들.

조 바이든 / 미 민주당 대선 후보(26일)
“(트럼프는) 사기꾼이자 가장 최악의 내면을 이끌어 내는 지도자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27일)
“바이든은 부패한 정치인이고 그 가족들은 범죄 집단이에요”

과열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급기야 뉴욕 도심에선 양측 지지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비방자! 비방자! 당신들은 비방자들야!”

반대세력엔 폭력도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백인우월주의 극단 세력들도 우려 대상입니다.

프라우드 보이즈: 문제 일으키고 싶지 않으면 당장 꺼지지 못해!

대선이 끝난 뒤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과격 지지자들의 소요 사태가 우려돼 생필품을 사재고 피신처나 벙커를 마련하는 이들도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인종갈등 시위와 폭력 사태에 이어 대선 이후 불안감까지 겹친 탓에

올들어 9월까지 총기를 구매하겠다는 사람에 대한 당국의 신원조회는 지난 한해 동안 조회건수보다 많았습니다.

미국 주재 우리 공관들은 만일의 폭력소요 사태에 대비해달라고 교민들에게 신변 안전을 일제히 당부했습니다.

아시아인들에 대한 혐오범죄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안내문까지 나왔습니다.

[매트 퍼플 / ‘아메리칸 컨설베티브’ 선임 편집인]
“승자가 발표되더라도 이에 불복하는 반대파들이 폭력적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김정안 특파원]
"4년마다 치러지는 민주주의 축제인 미 대선이 올해만큼은 폭력과 분열로 얼룩질 수 있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jkim@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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