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시정연설 연단에 선 대통령을 향해 이렇게 피켓을 들었습니다.
그러잖아도, 야당은 공수처 출범과 관련한 여당의 압박에 독기가 올라있죠.
이런 가운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통령 환담 자리에 들어가려다 경호원으로부터 몸수색을 당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공식적으로 사과하세요. 그럼 여기 다 수색하세요!"
국회 본회의가 시작되자마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거칠게 항의합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통령과의 환담회에 참석하려다 대통령 경호원들로부터 몸수색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야당 원내대표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검색을 하겠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뭐가 있냐'고 물어서 휴대폰만 있다, 이랬더니 몸을 바로 검색을 하는 겁니다. (허어). "
대통령 경호처 관계자가 주 원내대표에게 사과했지만,
민주당 원내대표는 몸수색을 받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의도적으로 참석을 막으려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수색하고 제지한 전례가 없어요. 전두환 대통령 때도 이렇게 안 했어요.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집 주인인데 수색을 당하느냐고. 국회는 국회의원들의 집이잖아요. "
그러자 대통령 경호처는 입장문을 내고 정당 원내대표는 검색면제 대상이 아니라며 "당 대표와 동반 출입하는 경우 관례상 검색 면제를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같은 경호업무지침은 이전 정부 때 만들어졌다며 "현장 경호 검색요원이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국회 관계자들은 "대통령과 정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만날 때 원내대표의 몸수색을 하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