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 삼성 남긴 이건희 회장…수원 선산에 영면

2020-10-28 2

'초일류' 삼성 남긴 이건희 회장…수원 선산에 영면

[앵커]

향년 78세로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됐습니다.

이 회장은 사재를 털어 일군 화성 사업장으로 마지막 출근을 한 뒤 수원 가족 선영에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맏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버스에 오르려다 휘청입니다.

운구 차량에 몸을 실은 뒤 한 손으로 입을 막은 채, 눈물로 아버지를 떠나보냅니다.

4일장으로 치러진 고 이건희 회장의 장례식이 마무리됐습니다.

가족장으로 진행된 만큼, 영결식에도 고인의 동생 이명희 신세계 회장, 조카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가족들이 주로 참석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과 평소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영결식에 참석해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영결식 이후 운구 차량은 조용히 장례식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가장 먼저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과 이 회장이 생전에 살던 한남동 자택 등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이건희 회장은 사재를 털어 일군 화성사업장으로 마지막 출근을 한 뒤 임직원들과 작별했습니다.

"초일류 삼성전자의 이름이 더욱 빛나게 하겠다", 임직원들의 마지막 보고였습니다.

삼성 측도 삼성 서초사옥 곳곳에 걸려 있는 삼성기를 조기로 걸어놓고,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삼성 계열사 내부에 마련된 온라인 추모관에는 14만여 명의 임직원들이 방문해, 3만여 개의 추모글을 남겼습니다.

일반 시민들도 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돌아가셨다 소리를 들으니까 나도 모르게 측은하니 마음이 찡하니 안 좋았어요. 좋은 데로 가셨으면 좋겠어요."

향년 78세. 이 회장은 이병철 선대회장의 부모와 조부가 잠든 수원 가족 선영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그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 이제 역사의 몫이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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