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내 재선 원해"…오바마"다 해줬으니까"
[앵커]
오늘 미국 대선 유세장에서는 북한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유세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재선을 바란다고 말하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을 해줬기 때문"이라고 응수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엿새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오늘도 초박빙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경합주를 중심으로 유세가 벌어지고 있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하루 3개 주를 넘나들며 유세에 광폭 나섭니다.
경합주로 꼽히는 미시간 랜싱에서, 위스콘신 웨스트 살렘 유세를 거쳐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오늘 마지막 연설을 합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4년전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거뒀지만, 이번 대선에선 접전지역으로 분류되는 조지아를 찾았는데요.
지원군들도 경합주 곳곳으로 흩어져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도 처음으로 단독 유세에 나섰는데요.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세 군데나 돌며 총력전을 폈던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로 향했습니다.
바이든 후보의 핵심 지원군 버락 오바바 전 대통령도 최대 경합주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지원유세에 나섰는데요.
북한 관련 언급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에서 북한이 자신이 재선되길 바란다고 말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반박한 건데요.
"우리도 알고 있습니다, 왜냐면 트럼프가 지난 4년간 그들이 원하는 건 뭐든지 줘 왔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그들은 당신이 이기길 원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건 좋은 일이 아닙니다. 우리의 최대 적들이 당신이 (재선되어) 오피스에 있으면 더 나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자랑할 일이 아닙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재선을 바라고 있다면서 바이든 후보는 그들을 상대하기엔 약한 후보라는 단골 주장을 또 폈습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는 경합주가 펜실베이니아인데 여기서 흑인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서 막판 변수로 부상할 조짐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펜실베이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하루 3개 지역을 돌며 집중 유세를 벌였고 유세 일정을 잡지 않았던 바이든 후보도 전격적으로 방문했을 정도로 두 후보 모두 공을 들이는 경합주 중에서도 핵심 지역입니다.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어제 오후에 흑인 남성이 경찰이 쏜 총을 맞고 숨지는 사건이 있었던 건데요.
흉기를 들고 있던 이 남성이 경찰의 제지에도 거리를 활보하자 여러 발의 총을 발사했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는데요.
밤사이에 이에 항의하는 시위와 약탈이 이어지면서 경찰 수십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경찰 총격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과 관련 항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이슈로 꼽혔는데요.
현지 언론들은 이 총격 사건과 폭력 시위는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대선에서 경합주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대선을 앞두고 급속히 재확산하고 있는 미국의 코로나19 상황도 짚어보죠.
일주일 신규환자가 50만명에 달하면서 병상 부족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죠?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7일간 하루 평균 7만명, 일주일 전체로는 50만명에 육박하며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CNN 방송은 현지시간 27일 기준 미국의 일주일 평균 하루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6만9천여명으로 집계되면서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소 21개 주에서 지난 25일에 7일간의 평균 하루 신규 환자가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최근 1주일간의 총 신규 환자는 50만명에 육박했습니다.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원 수용능력이 한계에 달하는 상황도 속속 벌어지고 있는데요.
위스콘신주는 중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밀워키 외곽에 임시병원을 만들었고 유타주 병원협회는 환자의 상태, 생존 가능성 등을 고려해 중환자실에 남을 환자를 선별해 받겠다고 주지사에게 통보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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