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주장한 '검사 술 접대' 의혹과 관련해 접대 시점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접대 장소와 대상자는 특정했기 때문에 언제였는지만 확인하면 김 전 회장의 주장이 사실인지 가려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사 술 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전담팀이 조만간 김봉현 전 회장을 추가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5일 구치소 출정 조사를 갔을 때 확인하지 못한 접대 시점을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된 법무부 감찰 조사에서 참석자 등 접대 당시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금감원 소속으로 파견된 청와대 행정관, 그리고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까지 7명이 자리에 함께 했다고 하는데 법무부가 지금 감찰 결과를 보고 받았을 텐데 이 보도가 사실입니까?]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감찰 결과와 언론 보도는 거의 비슷합니다.]
하지만 접대 시점을 '지난해 7월경'이라고만 말하고 정확한 날짜는 밝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서울 청담동의 한 술집으로 접대 장소를 특정한 검찰은 해당 술집이 주 5일 운영된다는 점과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토대로 '접대 의심 날짜'를 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날짜가 특정되면 접대 의혹에 거론된 검사들의 동선을 확인해 김 전 회장의 주장이 사실인지 가리게 됩니다.
만약 지목된 검사들 가운데 해당 날짜에 다른 동선이 확인된다면 김 전 회장 진술의 신빙성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회장은 법무부 감찰 조사에서 검사 접대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전관 A 변호사가 먼저 '접대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변호사는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전 회장 측은 '수사를 통해 충분히 입증될 거'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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