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을 맞고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국민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방역 당국이 흰색 입자가 발견돼 회수됐던 백신에 대한 검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회수된 백신 61만여 개는 모두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이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흰색 입자가 발견돼 한국백신사가 자진 회수한 독감백신입니다.
이 입자가 나온 것 외에 같은 주사기를 사용한 것까지 모두 61만5천 개가 회수됐습니다.
회수 당시에도 전문가들은 안전성 우려가 낮다고 평가했는데,
실제 분석 결과도 같았습니다.
[양진영 /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 백신의 원래 성분으로부터 나온 단백질이었으며,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흰색 입자가 든 백신을 토끼한테 맞혔더니, 피부가 붉어지는 일반적인 반응 외에 특이점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항원 함량 기준치도 충족해 효과도 일반 백신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안전성이나 효과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지만
회수된 백신은 모두 폐기 처분하기로 했습니다.
[양진영 /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 국민 불안감 제거 차원에서 업체가 자진 회수했고, 또 자진 회수된 물량은 특이한 사항이 없으면 폐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안전성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흰색 입자가 생긴 원인은 여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정 원액과 특정 주사기에 있던 백신에서만 이 입자가 나온 만큼,
정부는 여기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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