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성탄절 맞을까…겨울 다가오는데 확산 불안
[앵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뚜렷한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곳곳에서 제한조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마켓이 취소되는 등 암울한 연말을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경고음도 울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을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유럽의 코로나19 2차 확산이 2달여 남은 크리스마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교황청은 올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성탄 미사에 신도들의 참석을 금지하고 미사 등 주요 행사를 온라인으로 중계하기로 했습니다.
독일에선 가장 오래된 뉘른베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개최를 취소하는 등 여러 도시의 성탄절 마켓이 열리지 않거나 규모를 축소해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대부분 지역에서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하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더 강력한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틀 연속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해 야간통행금지 시간대 확대, 일부 지역 부분 봉쇄, 프랑스 전역 전면 봉쇄 등 3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1만7천 명 대를 기록하며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체코 정부는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하고 소매점 영업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각국이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유럽이 바이러스 대응에 매우 뒤처져 있다면서 더 엄중한 방역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 세계 확진자의 46%가 유럽대륙에서 나왔습니다. 유럽이 지금 현재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신규 환자가 8만 명을 넘겼던 미국에서는 앞으로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는 전문가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미국이 급격한 코로나19 상승 곡선에 다시 진입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2~3주에 걸쳐 사태가 더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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