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바이든·미투표자 트럼프 강세…흑인 투표율 주목
[앵커]
미국 대선 사전투표 참여자가 6천만명을 넘으면서 4년 전 대선 전체 투표자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예상대로 사전투표에서는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우세를 보이지만 아직 투표를 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나타나 팽팽한데요.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역시 사전투표를 마친 사람들에게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지지세가 뚜렷합니다.
미 CBS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접전지역 3개 주를 조사한 결과, 플로리다는 응답자 1천200여명의 절반이 사전투표를 마쳤다고 답했고 이 중 3분의 2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도 비슷한 격차를 보였고 조지아도 사전투표 참여자의 지지율은 바이든 후보가 10%p 앞섰습니다.
그러나 아직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응답층에선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바이든 후보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플로리다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59%로 바이든 후보를 19%p 앞섰고, 노스캐롤라이나 58% 대 41%, 조지아도 54%대 44%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습니다.
예상대로 사전투표는 바이든 후보, 현장투표를 선호하는 유권자들 가운데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한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현재로선 실제 누가 우세할지 예상이 어렵다는 것으로 남은 일주일 지지층이 얼마나 투표장으로 더 나오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4년 전에 비해 크게 높아진 흑인들의 투표 참여율도 주목됩니다.
CNN은 대선일 2주전을 기준으로 조지아주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흑인은 4년 전의 2배, 매릴랜드는 10배, 캘리포니아도 3배 가까이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흑인 투표율은 꾸준히 오르다 4년 전 대선 때 20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습니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흑인의 투표 불참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패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는데, 올해는 끝까지 높은 참여율이 유지될지 관심을 모읍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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