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빈소 찾은 조카 이재현 CJ 회장

2020-10-26 1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0월 26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태현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국장

[김종석 앵커]
삼성 측은 유가족 뜻에 따라 조문은 사양하고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겠다고 밝혔지만,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은 오늘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공식적으로는 오전 10시부터 조문이 시작됐다고 하고 대통령은 어제 노영민 비서실장을 통해서 메시지를 건넨 것 같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유가족들이 가족장을 하기로 정해서 수요일에 발인식을 갖는 것으로 했습니다. 일반 조문객들은 받지 않고 정·재계에서 잇달아 조문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어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노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을 보냈어요.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든 이건희 회장을 추모하는 발길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종석]
소종섭 국장님, 오늘 오전에 이재용 부회장, 홍라희 관장을 비롯해서 가족들의 입회 하에 원불교식으로 입관식이 진행됐다고 하는데요. 원래 이건희 회장이 원불교를 믿었습니까?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국장]
그렇죠. 하지만 그 사실 자체가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죠. 아내인 홍라희 여사가 원불교를 믿는다는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1973년에 원불교에 입교하죠. 부부가 같이 원불교에 입교한 것이고요. 이건희 회장과 홍라희 여사는 원불교와 관련된 기여를 해왔고 불교와도 인연이 깊습니다.

[김종석]
가족장, 원불교 식으로 진행될 이번 장례 절차, 그래서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구자홍 차장, 투병 끝에 별세했고 심근경색이 있었고 6년 5개월 동안 병원에 있었습니다. 제가 질문을 드리고 싶은 것은 이건희 회장과 선대 이병철 회장이 가장 즐겨 썼던 휘호가 이번 장례 절차를 돌아보니 ‘공수래공수거’라고 하더라고요?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어떻게 보면 국내 재산 순위 1위고 세계적으로도 순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이지만, 항상 스스로를 돌아보기 위해서 자신의 집무실과 같은 곳에 걸어뒀던 글귀가 선친인 故 이병철 회장이 썼던 ‘공수래공수거’였다고 합니다. 올 때도 빈손으로 왔지만 갈 때도 빈손으로 간다. 그만큼 물질적인 탐욕을 경계하라는 글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분이 그런 글귀를 보면서 스스로를 되돌아봤다는 생각을 하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울림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김종석]
어제부터 현재까지 많은 이들이 빈소를 찾고 있지만, 그 가운데 가장 먼저 어제 저녁에 빈소를 방문한 것은 다름 아닌 CJ그룹의 이재현 회장이었습니다. CJ 측 관계자를 통해 입장을 밝힌 이재현 회장입니다. “집안 이끈 자랑스러운 작은 아버지”라고 했는데, 윗세대의 갈등이 봉합되고 CJ와 삼성간의 화해 무드가 되는 겁니까?

[김태현 변호사]
윗세대는 갈등이 없었던 것은 아닌 거죠. 이건희 회장이 CJ 상속 소송이 있었을 때 형인 이맹희 전 회장에게 비판적인 이야기를 하는 육성도 공개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다음 세대인 CJ그룹 이재현 회장과 삼성 이재용 부회장, 사촌끼리 갈등이 있다는 것은 전해진 바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번 국정농단 사건 당시 옥고를 치를 때 이재현 CJ 회장이 탄원서까지 제출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재현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사이의 갈등은 이건희 회장의 상 때문에 봉합됐다기보다는, 그 전부터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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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