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 외친 이건희 생전 육성

2020-10-26 1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0월 26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태현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국장

[김종석 앵커]
삼성그룹 온라인 추모관에는 댓글이 벌써 2만 개 가까이 달렸다. 추모 열기가 뜨겁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태현 변호사님, 뭔가 젊은 층이든 장년층이든 유능한 리더를 잃었다는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겁니까?

[김태현 변호사]
물론 삼성의 토대를 만든 사람은 이병철 선대 회장입니다. 그런데 국내 1~2위를 다투던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끌어올린 것은 이건희 회장이거든요. 계열사 숫자라든지 기업 순위 이런 게 이건희 회장 취임 당시와 현재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겁니다. 단적으로 기업 순위만 봐도 취임 당시에는 국내 3위였는데 2018년 기준으로는 세계에서의 브랜드 가치가 세계 5위인 것이고요. 순이익도 2천억 원에서 44조 원으로, 계열사 수도 많이 늘었고요. 삼성에 몸담고 있는 임직원이라면 이건희 회장이 삼성에 끼친 영향, 능력을 다 몸으로 실감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특히 삼성에서는 이건희 회장에 대한 추모 열기가 뜨거운 것 아닌가 싶습니다.

[김종석]
소종섭 국장, 회사 규모가 400배 정도의 커졌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는데요. 취임 당시에 국내 3위, 그 앞에는 현대나 대우가 있었던 겁니까?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국장]
그렇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 회장으로 취임했을 때가 1987년 12월 1일입니다. 그 당시에 있던 17개 계열사가 현재는 62개로 늘었습니다. 취임 당시 2천억 원 정도 됐던 순이익이 현재는 44조 원 정도입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3위였는데 지금은 세계 5위입니다. 특히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반도체에서의 엄청난 경영 성과를 내면서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섰습니다. 그 막후에는 결국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 품질 경영 등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1987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온 이건희 회장의 공적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중략)

[김종석]
은둔의 경영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한번 시작하면 거침없는 화법으로 이건희 회장은 여러 어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1995년 베이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 “우리나라 정치는 4류, 관료와 행정조직은 3류, 기업은 2류”라는 발언 때문에 파장이 많았잖아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그렇죠. 저것 때문에 정치권이 상당히 요동쳤고 이건희 회장을 많이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우리나라는 후발 산업국가 아니겠습니까. 지금은 세계 1위 품목이 많습니다. 더군다나 과거에는 우리가 일본에서 전적으로 수입을 하다가 지금은 일부 제품은 이기는 상황인데요. 우리나라 기업들의 창의적인 정신, 기업가 정신이 처음에 정착했기 때문에 성공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넘어가면서 바로 그 시점을 이건희 회장이 잘 포착해서 뒤집기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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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