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한국 스포츠 사에서도 빼놓고 논할 수 없는 이름인데요.
역도산에 매료됐던 소년 이건희.
지구 5바퀴의 거리를 돌며 2018년 평창 올림픽을 유치하는 주역이 되기도 했습니다.
장치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시티오브 밴쿠버."
"더시티오브 소치."
두 번의 도전 실패를 딛고 마침내 이뤄낸 올림픽 유치.
"평창."
'드림팀'이라 불렸던 평창올림픽 유치단.
그 중에서도 IOC 위원 자격으로 동료 위원들을 1대1로 물밑 접촉해 설득했던 고 이건희 회장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윤강로 /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원장]
"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IOC 위원들이 잘 알고 이분에 대한 신뢰와 친밀감으로 평창은 됐다고 볼 수 있어요."
[이건희 / 삼성전자 회장]
"전부 나더러 수고했다 그러는데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 이렇게 만든 것이고 나는 아주 조그만 부분으로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이건희 회장은 올림픽 유치를 앞둔 1년 반 동안,
모두 11차례 170일간 지구 5바퀴를 돌 거리인 21만km를 이동하며 평창을 알렸습니다.
어린 시절 역도산의 활약에 매료됐던 고 이건희 회장은
서울사대부고 시절 집안의 반대에도 레슬링부에서 활동할 만큼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국제 스포츠계에서 거물이 됐던 것도
1982년 대한레슬링협회 회장을 맡으며 올림픽과 인연을 맺은 게 그 시작이었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 재임 당시 한국 레슬링은 올림픽에서 매번 금메달을 따내며 황금 시대를 누렸습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영상편집 이능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