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데이’가 미국도 아닌 우리나라에서 방역을 방해하는 복병이 될 태셉니다.
서울시가 집중 점검했더니 단 하루만에 스물다섯 개 업소가 문제가 됐습니다.
어떤 수칙을 어긴 건지 구자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핼러윈 데이를 일주일 앞둔 이태원 거리는 밤을 잊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클럽 내부에서도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상황.
4제곱미터당 1명 이내로 인원을 제한해야 하지만 손님을 두 배 이상 받은 겁니다.
[박경오/서울시 식품정책과 식품안전팀장]
"다닥다닥 붙어있어요. 지금 입장인원도 400~500명 돼요. 여기 인원 최대 몇 명이야? (246명이요.)"
이 클럽은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때 확진자가 발생해 문을 닫았다가 최근에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그런데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다시 문을 닫게 됐습니다.
업주는 취재진에게도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현장음]
"나 왜 찍는 거야? 왜 찍느냐고! (그렇게 손찌검 하시면…)
왜 찍느냐고! (점검 활동에 대해서 취재한다고요.)"
다른 유흥업소에서는 소독과 환기 이력을 기록하지 않은 점이 문제가 됐습니다.
[현장음]
"소독 대장이 있어요. 하루에 두 번 정도. (그거 적어야 하나요? 그건 공지가 없었는데)
그게 없으면 (소독) 했는지 안 했는지 확인이 안 되니까."
어제 서울시가 이태원과 강남, 홍대입구 등의 165개 업소를 점검한 결과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업소
25곳이 적발됐습니다.
합동점검반은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포함해 다음달 3일까지 점검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구자준입니다.
jajoonneam@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