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회장, 빛 뒤엔 그림자도... / YTN

2020-10-25 7

고 이건희 회장은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기도 했지만 어두운 면도 있었습니다.

3세 경영 승계 과정에 논란을 남겼고, 야심차게 시작했던 자동차 사업에서는 실패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싸게 발행해 편법으로 이재용 씨에게 넘겼다는 의혹.

또 삼성SDS 주식 역시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이용해 재용 씨에게 헐값에 넘겼다는 것은 편법 경영권 승계 의혹의 핵심이었습니다.

결국 의혹의 정점에 있던 이건희 회장은 특별검사의 수사를 받았습니다.

[이건희 회장 (특검 출석 당시) : 특검 수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여기에 삼성 법무팀장이었던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비자금 의혹까지.

이 회장은 조세포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2008년 회장직에서 전격 사퇴했습니다.

[이건희 회장 (사퇴 기자회견) : 삼성 국제회의장 할 일 많고 갈 길 멀지만, 지난날의 허물을 모두 제가 떠안고 가겠습니다.]

좀처럼 실패를 모르던 이 회장은 자동차 사업에서는 고배를 마셨습니다.

1995년 삼성자동차를 설립한 뒤 1998년 SM5를 선보였지만,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게 되고 사재까지 털어 넣었지만 결국 회사는 2000년 프랑스 회사 르노에 매각됐습니다.

반도체 공장 직원들의 백혈병 발병과 사망은 무노조 삼성의 그림자로 불렸습니다.

또 형 이맹희 씨와 유산배분 소송을 하면서 불거진 가족 간 불협화음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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