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日시민도 방류 반대...정부, 국제공조 주력 / YTN

2020-10-24 2

日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 결집에 일단 연기
정부, 방류결정 대비 TF 꾸려 범정부 대응
국제사회 그간 소극적 대응…中, 최근 협의 촉구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두고 일본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최종 결정은 일단 연기됐습니다.

하지만 방류는 언제든 다시 추진될 수 있어, 우리 정부는 상황을 주시하면서 국제 공조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시민사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업단체, 환경단체는 물론 현지 주민과 지방자치단체도 해양 방류에 비판적입니다.

일본 정부는 언제까지나 결정을 미룰 수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당혹스러운 모습입니다.

[가지야마 히로시 /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지난 23일) : 국내외에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정확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등의 대응이 필요합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정화 처리를 통해 삼중수소, 즉 트리튬을 제외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트리튬은 반감기 12년으로, 방사선이 약한 편이고 체내에 농축되지도 않아 인체에 큰 영향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고농도의 트리튬에 노출될 경우 건강상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비해 정부는 국무조정실에 TF를 꾸려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재웅 / 외교부 부대변인(지난 22일) : 우리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조하여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과 달리, IAEA는 일본의 계획이 안전을 고려한 과학적 조치라고 평가하는 등 그동안 많은 나라가 오염수 방류를 크게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일본에 정보 공개와 주변국과의 협의를 촉구하는 등 분위기가 바뀔 조짐도 보입니다.

우리 정부도 우선 투명한 자료 공유를 요구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 국내 여론의 동향이 오염수 처리 방식 결정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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