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을 가르치는 유명 학원 강사가 확진되면서 대치동 학원가가 한때 비상이었는데요.
강남구는 관내 학원 강사 2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하는데, 사흘 동안 방문한 사람은 고작 천 명가량에 그쳤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학원에 출근하기 전 선별 진료소에 들른 학원 강사들.
차례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습니다.
학원들이 몰려있는 은마 사거리에서 700m 떨어진 곳에 선별진료소가 차려졌습니다.
강남구에서 일하는 학원 강사들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곳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검사 대상은 강남구에 있는 학원 3천여 곳에 등록된 강사 2만 명.
한 달 넘게 남은 수능 전에 검사를 마친다는 목표를 맞추려면 하루 평균 천 명 가까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찾는 발길은 예상보다 많지 않습니다.
선별진료소가 차려진 뒤 사흘 동안 검사를 받은 강사는 천 명 가량에 그쳤습니다.
[강남구청 관계자 : 수요일엔 239명이고요, 어제(목요일)가 338명…강제적인 부분이 아니고 강사 선생님들도 일정이 있다 보니 조금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부분도….]
수강생들 안전을 생각해 짬을 내 검사를 받으러 왔다는 학원 강사들도 있지만,
[학원 강사 : 최대한 빨리 검사를 끝내고 학생들 안전도 기하고 학원의 안전도 기할 겸 해서 얼른 왔습니다.]
검사받는 걸 꺼리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학원 관계자들은 수업이 많은 강사는 시간 내기 힘들기도 하지만, 행여 확진 판정이라도 나면 수업을 모두 중단해야 한다는 우려 때문에 선뜻 검사받으려 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합니다.
[대형학원 관계자 : 대부분의 강사들은 움직인 만큼 돈을 버는 사람들이에요. 경제활동이 중단되는 위험을 무릅쓰고 검사를 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거거든요, 증상이 없는 사람들은.]
수능이 40일가량 남은 상황.
보다 빠른 검사를 위해 구청은 교육지원청과 협의해 강사들의 검사율을 끌어올릴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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