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도하는 바이든…3배 늘어난 TV 광고 승자는?

2020-10-24 2



미국 대선, 막바지 국면이라, 트럼프-바이든 두 후보자 간 광고 경쟁도 뜨겁습니다.

코로나19로 대규모 유세가 어렵다보니 TV 광고가 더 중요한데요.

문제는 돈입니다.

재벌인 트럼프 대통령이 물량공세 할 것 같지만 선거 자금도, 광고량도 오히려, 바이든 쪽이 우세합니다.

그렇지만 광고 많이 한다고 꼭 대통령 되는 건 아니죠.

4년전 힐러리는 트럼프보다 광고를 훨씬 많이 하고도 졌으니, 승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습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후보 광고]
"손주들을 자주 보고 싶은데 못 본지 벌써 6개월이 됐습니다." "할머니가 코로나19에 걸렸고 2주 뒤 돌아가셨습니다."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노년층 표심을 공략하는 TV 광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꼬집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참전용사 등을 내세우며 미국 우선주의 감정에 호소하지만

[트럼프 캠프 광고]
"차에서 자고 어떤 희망도 없었지만 지금 삶은 가치가 있습니다."

자금이나 규모에서 바이든 캠프에 못 미칩니다.

9월 한 달 동안 바이든 캠프가 TV와 라디오 광고에 쓴 돈은 1700억 원.

트럼프 캠프의 3배 수준입니다.

한국과 달리 미국에선 표현의 자유를 적극 보장하는 수정헌법 1조에 따라 후보들의 TV 광고가 무제한 가능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유세가 어려워지자 두 캠프는 지금까지 TV광고에만 1조 7천억원을 썼다는 분석도 나왔는데, 4년 전보다 3배 많습니다.

물량공세가 펼쳐지고 있는 격전지 플로리다에서도 바이든 캠프의 TV광고가 트럼프를 압도했습니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65세 이상 유권자 가운데 일부가 등을 돌린 것으로 조사된 이유도 바이든 캠프의 공격적인 TV 광고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캠프로 향하는 정치 자금이 예전같지 않아 남은 기간 광고 전쟁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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