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장에서는 윤석열 총장에게 정치할 생각 있냐는 직접적인 질문까지 나왔습니다.
내년 7월, 불과 9개월 후에 퇴임이고, 대권 주자로 이름이 오른 적도 있기 때문에 궁금할 수도 있습니다만, 총장의 직분을 방해하는 질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검찰총장은 내년 7월 퇴임 이후 정치를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임기 마치고 나서 정치 하시렵니까?"
[윤석열 / 검찰총장]
"글쎄 저는 뭐.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좀 천천히 퇴임하고 나서 한 번 생각해보겠습니다. 지금은 제가…"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그 방법에는 정치도 들어갑니까?"
[윤석열 / 검찰총장]
"글쎄 그거는 뭐 제가 지금은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7월 인사청문회 당시 답변과는 온도차가 느껴집니다.
[윤석열 / 당시 검찰총장 후보자(지난해 7월)]
"저는 정치에 소질도 없고 정치할 생각은 없다."
국정감사 내내 윤 총장과 충돌한 더불어민주당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정치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로 들리는데요. 저(국민의힘) 분들하고 호흡이 맞고 의견이 같거나 하면 별로 저는 좋은 길이 아니다."
국민의힘도 일단 환영하지는 않았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자리에 있는 분들을 자꾸 정치할 가능성을 언급함으로써 그분들의 순수성을 왜곡하는…"
대선을 앞둔 정치권이 엄정한 중립을 지켜야 할 검찰총장 흔들기를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