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 전해왔습니다.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미국 최초로 치료제 승인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투약했던 이 약, 우리나라도 사용하고 있는데요.
완벽한 치료제는 아니라는 한계도 있습니다.
미국 윤수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초 코로나19에 감염된 트럼프 대통령 치료에 쓰였던 렘데시비르.
[숀 콘리 /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 (지난 5일)]
"오늘 렘데시비르를 한 번 더 투약한 뒤 대통령을 퇴원시킬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2시간 이상 열이 없었습니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이 약이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정식 사용 허가를 받았습니다.
지난 8월 러시아가 임상 시험도 끝나지 않은 '스푸트니크 V'을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이라며 내놨지만 렘데시비르는 미국에서 치료용으로 승인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의약품입니다.
원래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코로나19 환자들의 회복기간을 5일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 시험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치료제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효과에 대한 의문은 여전합니다.
[타릭 자세레빅 /세계보건기구 대변인(지난 16일)]
"렘데시비르, 하이드록시클로로킨 등의 약물은 코로나19 환자의 28일간 생존율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중증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을 뿐 경증환자에게는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미국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1천 명을 넘어서며 가을철 재확산 국면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
[윤수민 특파원]
미국 유일의 코로나19 치료제로 인정받은 만큼, 렘데시비르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는데요.
제약사 길리어드는 연말까지 200만 명 투여분 이상을 생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