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6명'…끊이지 않는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2020-10-23 3

'벌써 36명'…끊이지 않는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뉴스리뷰]

[앵커]

오늘(23일)도 독감백신을 맞고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했습니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국에서 사망자가 나왔는데, 벌써 3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사망자가 늘어나자 지자체에서는 접종을 계속해야 하나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청이 23일 오후 1시를 기준으로 발표한 독감 예방접종을 한 뒤 사망한 사람은 모두 36명입니다.

전날보다 사망자는 9명 늘었고, 사망자 가운데 2명은 중증환자로 신고가 접수됐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양천구에서는 70대 남성이 지난 19일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이상증상을 보이다 사망한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서울에서만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충남에서도 23일 당진과 천안에서 독감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가 각각 1명씩 확인됐습니다.

경남도 밀양과 남해에서 각 1명씩, 2명이 늘어 총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남에서도 여수에서 70대 여성이 숨진 것으로 확인돼 4명, 전북의 경우 전주에서 70대 1명이 숨져 사망자가 총 3명으로 늘었습니다.

광주에서도 사망자가 1명 발생했습니다.

지난 19일 백신을 접종한 80대 여성이 22일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예방접종 피해 조사반을 구성해서 회의가 진행됩니다. 백신과 사망과 직접적 원인이 있는지, 그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전국적으로는 23일 현재, 충북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독감예방접종 관련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독감예방접종과의 정확한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각 자치단체에서는 자체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보류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실제 서울 영등포구보건소와 경북 포항시 등은 지역 내 의료기관에 공문을 통해 독감예방접종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은 지자체가 보건당국과 협의 없이 단독으로 독감백신 접종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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