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2020-10-23 1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0월 23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김종석 앵커]
어제 종일 온 국민의 눈과 귀를 잡아놓았었던 대검찰청 국정감사는 후폭풍이 여전합니다. 어제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국정감사가 새벽 1시까지, 총 15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윤석열 총장은 크게 지친 기색 없이 여당 의원들과 내내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거의 제2의 청문회 수준이었기 때문에 더 관심이 뜨거웠다고 봐도 되는 겁니까?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국정감사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나 할 정도로, 15시간 동안 진행됐는데요. 윤석열 총장 말 한마디 한마디에 다들 집중하는 모양새였습니다. 윤석열 총장이 1년 동안 참아왔던 이야기를 어제 국감장에서 다 토해냈거든요. 표현 방식이나 거침없는 언변이 관심을 끌었고요. 의원들도 나름대로 자신의 질문이 부각되기 위해서 열정적으로 질문했고, 그것이 새벽 1시까지 이어졌습니다.

[김종석]
윤석열 총장이 과연 무슨 말을 할지 관심이 참 많았었는데요. 그간의 수모를 참아온 듯, 답답했던 듯 제스처에도 거침이 없었습니다. 김근식 교수님, 중요한 것은 윤 총장이 어떤 자세로 국감장에 나왔고, 최근 수사권 지휘를 행사한 추미애 장관에 맞서서 어떤 위치를 잡을 것이냐. 앞으로 할 말은 하겠다고 읽어도 되는 겁니까?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그래서인지 추미애 장관도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다음에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전날 SNS를 통해서 윤 총장을 저격하지 않았습니까. 아마 추 장관도 이번 국정감사가 신경이 쓰였던 것 같습니다. 막상 국정감사가 진행된 15시간의 언변을 보면, 제 생각에는 그동안 사회적 이슈와 정치적 이슈의 한복판에 있었는데 말 한마디 하지 않지 않았습니까. 제가 볼 때 윤석열 총장은 이번 국정감사를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회로 삼았던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작심하고 자신의 논리와 입장과 기조를 정확히 저항할 때는 저항하고 설명할 때는 설명하고 대꾸할 때는 대꾸하는 모습으로 임했던 것 같습니다.

[김종석]
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 과거에 저한테 안 그러셨잖아요. 저희도 핵심 발언을 짚어봤었는데요. 그런데 윤석열 총장의 여러 모습에 여당 의원들이 계속 태도를 지적했었잖아요. 어제 오후, 그러니까 국감 말미에 김용민 의원과 사과하네, 못 하네 말씨름까지 벌어졌습니다. 최진봉 교수님, 김용민 의원과의 설전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됐던 거예요?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검찰권 남용 사례를 김용민 의원이 나열했어요. 그리고서 검찰개혁을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이냐는 이야기를 하다가, 다 기억하시냐고 물어봤더니, 윤 총장이 모든 사례들을 다 기억은 못하잖아요. 그리고 본인은 남용한 적 없다고 하다가 설전이 이뤄진 건데요.

[김종석]
검찰권 남용이라는 게 울산시장 선거개입이나 하명 수사권 이런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최진봉]
맞습니다. 본인은 남용한 게 없다고 반박하면서 이뤄진 일인데요. 사실 윤 총장의 저런 태도는 지금의 야당이 공격했을 때도 동일했었습니다. 제가 볼 때는 본인이 생각하는 그대로를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이나 그때나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고요. 상대가 바뀌었을 뿐이지 윤 총장이 보여주는 태도 자체는 크게 바뀌었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런 스타일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봅니다. 거기에 대한 평가야 국민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죠.

[김종석]
최 교수님은 어느 경우이십니까?

[최진봉]
저한테 개인적으로 물어보시면, 저는 대답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나 저와 생각이 다른 분들도 많이 있을 수 있는 거니까요. 검찰총장의 태도 자체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른 게 없기 때문에 이게 여야가 바뀌어서의 문제가 아니라 원래 스타일이 저렇다고 저는 그렇게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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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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