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기 vs 굳히기…트럼프·바이든 마지막 TV토론 격돌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12일을 앞두고 마지막 TV토론에서 '맞장 대결'을 벌였습니다.
국내외 현안을 놓고 전방위로 충돌했는데요.
여론조사에서 뒤진 트럼프 대통령은 판 흔들기를 시도했으며, '굳히기'를 노리는 바이든 후보 역시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전 마지막 TV토론에서 국내외 현안을 두고 격돌했습니다.
토론 시작부터 바이든 후보가 코로나19 대응 부실을 지적하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22만명의 미국인들이 사망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죽음에 대해 책임있는 사람은 누구든 미국 대통령으로 남아 있어선 안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선방하고 있다며, 곧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그 어떤 나라보다도 낮습니다. 백신이 곧 나올 겁니다. 몇 주 안에 공표되고 공급될 겁니다."
두 사람은 러시아, 중국, 이란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을 놓고도 충돌했습니다.
"어떤 나라든 선거에 개입하면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끈했습니다.
"나만큼 러시아에 강경하게 대처한 미국 대통령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나라의 선거 개입은 오히려 자신을 패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종 차별주의 문제에서도 대결했습니다.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은 현대 역사상 가장 인종차별적인 대통령들 중 한 사람입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며, 자신 또한 인종 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나는 인종차별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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