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1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마지막 TV토론에서 각종 현안을 놓고 격돌했습니다.
코로나19 대응을 시작으로 외국의 대선 개입, 북한, 건강보험, 부양책 갈등, 인종 차별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남부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두 번째이자 대선 전 마지막 TV토론.
두 대선후보는 소속 당을 상징하는 색깔의 넥타이를 맨 채 토론 전쟁에 임했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미국을 흔들고 있는 코로나 19.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입국 차단 등 신속한 대응으로 오히려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했으며 빠른 백신 개발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후보 : 곧 백신을 가질 것입니다. 준비돼 있습니다. 수 주내에 발표될 것이고 배포될 것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사망자가 전 세계 최대인 22만 명인 데도 여름이 오면 바이러스가 없어지는 등 괜찮다고 얘기한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조 바이든 / 민주당 대선후보 : 22만 명의 미국인이 숨졌습니다. 그렇게 많은 죽음에 책임 있는 사람이 미국의 대통령으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외국의 대선개입과 관련한 토론에서는 두 후보 모두에게 곤란한 질문이 던져지기도 했습니다.
사회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계좌와 바이든 후보 차남의 우크라이나 사업 연루에 대해 대놓고 물었습니다.
[조 바이든 / 민주당 대선후보 : 우크라이나에서 문제가 된 사람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뇌물을 주고 나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는 이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일이 전혀 일어나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하려고도 하지 않았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후보 : 언급하고 있는 은행 계좌는,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계좌로, 상장된 2013년 계좌였습니다. 있는 그대로입니다. 개설되었다가 2015년에 닫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부양책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탓이라고, 바이든 후보는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의 일부 파산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문제라고 서로 책임을 미뤘습니다.
또 인종차별과 부모와 격리된 불법 입국 아이들 문제, 기후 변화 등과 관련해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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