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개봉에도…코로나 한파에 신음하는 극장가
[앵커]
이번 주말 극장가에도 다양한 소재의 영화들이 새롭게 관객을 찾아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영화 산업의 위기는 지속되고 있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아들과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 옆집에 이사 온 밝은 모녀를 통해 삶에 대한 희망을 다시 품게 됩니다.
영화 '종이꽃'은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인 백금상을 수상했습니다.
국민 배우 안성기와 유진이 따뜻한 에너지를 선사합니다.
1990년대 을지로, 진급을 위해 토익 공부에 매진하던 말단 사원들은 심부름을 나갔다가 폐수 유출을 목격하고, 사건을 함께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고아성과 이솜, 박혜수의 케미가 돋보이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불의를 무너뜨리는 연대의 힘을 통쾌하게 담아냈습니다.
추석 연휴를 분기점으로 이처럼 다양한 한국 영화들이 출사표를 내고 있지만 극장가의 어려움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누적 관객 수는 지난 달까지 4천986만 명으로, 전년 대비 70.8% 줄었습니다.
CJ CGV는 3년 내로 상영관 30% 감축이라는 고강도 자구책을 내놨습니다.
지난 달 인천공항점에 이어 서울 대학로점 등 7곳에 대해 추가로 영업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일부 지점의 경우 관객이 없는 평일에는 운영하지 않고 주말에만 문을 여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매출 급감에도 임차료와 같은 고정비는 증가하고 정부 지원 대상에서도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생존 위기에 직면했다는 판단입니다.
"관객이 급감하고 매출 감소로 직결되면서 임차 및 관리비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정도로 고정비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천만 관객 시대를 열었던 극장가가 흔들리면서 영화 산업 전반에도 연쇄 타격이 우려되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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