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상점 2만여 곳 폐업...'망했습니다' 현수막까지 등장 / YTN

2020-10-21 6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YTN은 자영업자들이 마주한 현실을 연속보도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던 시기인 지난 2분기에 문을 닫은 상점은 2만 곳이 넘습니다.

어떤 업주는 너무 억울한 마음에 '망했습니다'라는 현수막까지 내걸었습니다.

김다연, 홍성욱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1분기, 그러니까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서울의 전체 상가 수는 39만 천여 개였는데, 지난 6월에는 37만여 개로 뚝 떨어졌습니다.

석 달 만에 2만천 곳이 장사를 접은 겁니다.

업종별로 볼까요?

전반적으로 모두 감소세입니다.

절반 가까이는 음식점, 그야말로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학원이나 교습소가 포함된 학문 교육 분야는 전체의 5%가 폐업을 결정했습니다.

비율로 보면 관광·여가·오락 부문의 감소세가 가장 컸는데, 천 곳 넘게 가게를 비웠습니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노래방은 4천3백 곳에서 3천8백 곳으로 줄었는데, 10곳 가운데 한 곳이 문을 닫은 셈입니다.

PC방은 전체의 17%가 가게를 정리했습니다.

상반기 상황은 이렇습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의 한숨 소리가 가장 컸던 8, 9월의 상황이 반영된다면 3분기 통계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폐업이 자영업자가 겪는 고통의 끝일까요?

폐업하는 과정이나 그 이후엔 문제가 없을까요?

홍성욱 기자가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망했습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린 코인노래방.

너무 억울해서 현수막을 달았다는 주인을 만나 속사정을 들어봤습니다.

[박진실 / 폐업 코인노래방 점주 : (불이 다 꺼져 있는데요?) 전기세를 못 내서 한전에서 끊어 주셨어요.]

박 씨는 노래방 기기를 팔 때 가장 속상했다고 말합니다.

23개 방에 있던 반주기와 앰프만 간신히 중고상에 넘겼는데, 손에 쥔 돈은 25만 원뿐입니다.

억을 들여 창업한 박 씨의 심정이 이해될 수밖에 없습니다.

반주기와 앰프를 제외한 마이크와 모니터, 스피커 등 다른 기기는 아무리 헐값에 내놔도 사가겠다고 나서는 곳이 없어 폐업한 노래방에 그대로 남겨뒀습니다.

동전교환기, 음료 자판기도 마찬가집니다.

3년밖에 쓰지 않은 기기를 팔 곳이 없어 폐기 처분하게 생겼는데,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남은 계약 기간에 따라 내년 6...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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