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도 남지 않은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격전지 펜실베이니아 유세에 참여하기로 한 멜라니아 여사가 기침을 계속한다며 가지 못했습니다.
경쟁자 바이든의 부인 질 여사는 맹렬하게 내조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남편 곁을 조용히 지킨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달리, 질 바이든 여사는 남편과 포옹하고 손을 흔들며 관객에게 답례까지 잊지 않습니다.
두 여성은 대선 기간 내내 극명하게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단에서 연설 중인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향해 달려드는 시위 여성.
놀란 바이든 후보의 손목을 붙잡으며 지켜내는 사람은 보디가드가 아닌 질 여사였습니다.
뒤이어 달려드는 여성 마저 온몸으로 밀쳐내는 모습은 당시 화제가 됐습니다.
[현지언론]
“와~ 그녀는 정말 남편을 제대로 보호하더군요.”
최근 기자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 중이던 바이든 후보 뒤에서 나타나 멀리 떼어놓는 모습 역시 질 여사의 위상을 보여줍니다.
연일 나홀로 유세도 마다하지 않는 질 여사와 달리 코로나19 확진 판정 뒤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던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의 사활이 걸린 펜실베이니아 유세 참여도 기침이 계속된다며 급히 취소했습니다.
대신 장녀 이방카 등이 경합주를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방카 트럼프 / 백악관 (지난 17일·오하이오)]
“이처럼 중요한 시기, 우리 미국민은 도널드 트럼프를 대통령을 선택할 겁니다.”
[김정안 특파원]
비교적 소극적인 멜라니아 여사에 비해 질 바이든 여사의 광폭행보가 부동층 여심공략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jkim@donga.com
영상취재:정명환(VJ)
영상편집: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