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헬멧 안 쓰고 공유 킥보드 ‘질주’…인도·차도도 ‘깜짝’

2020-10-21 17



요즘 길거리에서 많이 보이는 전동킥보드, 공유사업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편리한 점은 좋지만, 인도에서는 보행자를 차도에서는 운전자들을 위험하게 하고 있습니다.

먼저 남영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퇴근길 북적이는 지하철역 출구.

차도로만 다녀야하는 전동 킥보드가 인도를 달립니다.

킥보드 운전자가 보행자를 피해 빠르게 지나가고, 킥보드를 탄 채 횡단보도도 건넙니다.

두 명이서 킥보드 한 대에 올라탄 모습도 보입니다.

출근 시간 풍경도 비슷합니다.

헬멧을 쓰지 않은 킥보드 운전자가 왕복 8차선 도로를 달리고, 인도에서는 킥보드 2대가 연달아 빠른 속도로 지나갑니다.

[남영주 기자]
현행법상 킥보드는 소형 오토바이와 같은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되는데요.

킥보드를 탈 때 이렇게 헬멧을 반드시 써야 하지만 이용자 상당수는 헬멧을 쓰지 않습니다.

[김현진 / 킥보드 이용자]
"공유 킥보드라서 그런 것 같아요. 자기 킥보드라면 (헬멧을) 가지고 다닐 수도 있겠지만."

차도와 인도가 구분돼 있지 않은 골목길에서는 자동차나 보행자에 부딪힐 뻔하는 아찔한 순간이 이어집니다.

도로 곳곳에 방치된 킥보드도 문제입니다.

지하철역 출구를 가로막거나 좁은 인도에 놓여진 킥보드 때문에 보행자들이 길을 돌아갑니다.

운전자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집니다.

[양명화 / 자동차 운전자]
"갑자기 튀어나올 때, 그리고 골목 사이사이 좁은 길로 갈 때 언제 나올지 모르니까 제일 겁나고."

공유 킥보드가 늘어나는 사이 관련 교통사고 건수는 2017년 117건에서 지난해 447건으로 2년새 4배로 늘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김영수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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