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 화환 속속 배달…국감장서 작심 발언 할 듯

2020-10-21 17



윤석열 검찰총장은 법무부의 감찰 내용이 중상모략이라고 강하게 반발한 이후에는 몸을 낮추고 있습니다.

지금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는 지난해 조국 전 장관 수사 때와 마찬가지로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늘어섰습니다.

내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이 작심 발언을 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대검찰청 분위기 들어보겠습니다.


[질문1]
이은후 기자, 추미애 장관이 오늘 윤석열 총장이 성찰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저격글을 올렸는데, 윤 총장 쪽에서는 반응이 나왔습니까?

[리포트]
네. 오늘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곳 대검찰청에서 내일 열리는 국정감사를 준비했습니다.

대검 관계자에 따르면 윤 총장은 평소와 다름없이 차분한 모습이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대검 내부에선 연일 검찰총장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추 장관과 법무부에 대해 불편한 기류가 역력합니다.

일선 검사들은 좀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검찰 내부전산망, '이프로스'에는 청주지검 소속 부장검사가 추 장관과 법무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는데요.

감찰 개시 사흘 만에 "검찰총장이 사건을 뭉갰다"고 단정하고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에 대해 '궁예의 관심법' 수준의 감찰능력을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상대의 마음을 꿰뚫어 읽는 궁예의 초능력에 빗댄 표현까지 쓰면서 작심 비판한 겁니다.

이 글을 쓴 부장검사는 "검찰개혁을 위해선 앞으로 현역 정치인이 법무장관으로 임명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어제부터 이곳 대검찰청 앞에는 윤석열 총장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이 속속 배달되고 있는데요.

화환에는 윤 총장에게 "힘 내라거"나 "나라를 살려달라"는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질문2]
네. 다들 이 시점에서 윤 총장의 속 마음이 궁금할 수 밖에 없는데, 내일 대검 국감에 윤석열 총장이 나온다는 것이죠?

네 검찰 관계자들은 내일 국감장에서 윤 총장이 작심 발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데요.

라임과 옵티머스 관련 수사와 수사지휘권 발동과 관련해 의원들의 질의를 받는 과정에서,

그간 말을 아껴왔던 윤 총장이 자신의 심경과 입장을 밝힐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내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는 내년 7월로 임기가 끝나는 윤 총장이 받는 마지막 국감인데요

지난 2013년 국감장에서도 수사 외압을 폭로한 전력이 있는 윤 총장이 추 장관과 정치권을 향해 직격탄을 날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검찰 안팎에선 윤 총장이 국감장에서 사퇴선언을 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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