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 없는 부산국제영화제…"조용한 교감"
[앵커]
25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조용히 막을 올렸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개·폐막식 없이 영화 상영에만 집중하기로 했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우여곡절 끝에 열흘간의 일정에 돌입한 부산국제영화제.
매년 레드카펫에 선 스타들과 플래시 세례 속에 화려한 막을 올렸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개막식을 열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영화 상영이라는 본연의 취지에만 집중하기로 했다는 설명입니다.
국내·외 영화계 거장들은 영상으로 응원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여러모로 힘든 상황인 금년에도 변함없이 관객들을 찾아가게 돼 무척 기쁩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더욱 소중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한 해일 것 같습니다."
이번 영화제에는 68개국 192편의 작품이 초청됐습니다.
해운대 영화의 전당은 예년과 달리 차분한 분위기 속에 사전 예매로 티켓을 구입한 관객들의 입장이 이어졌습니다.
"야외 상영 같은 것이 줄어 아쉬운데 방역 활동 잘 해주고 영화 팬들을 위해 영화제 계속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영관 수를 대폭 축소하면서 한 작품당 평균 1회 상영에 그쳐, 온라인에선 치열한 예매 전쟁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영화가 개봉되잖아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힐링 되고 좋았어요."
개막작에는 홍콩 거장 7명의 작품을 엮은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 홍콩 이야기'가, 폐막작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각각 선정됐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열리지 못한 칸 영화제 선정작을 비롯해 세계 유수 영화제의 화제작들도 대거 만날 수 있습니다.
초청작 상영 외에 아시아필름어워즈 등 부대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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